모드리치 vs 샤비, 이니에스타 논쟁 - 모드리치 중심 가상 문답 축구 글



모드리치 옹호(이하 모) :
모드리치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챔피언스리그 역사상 처음으로(유러피언컵까지 포함해도 42년 만에) 3연속 우승을 해냈다. 또한 대표팀에서는 명백히 언더독인 크로아티아를 이끌며 월드컵에서 준우승까지 차지했다. 이 활약을 인정받아 월드컵 골든볼에 선정되었고, UEFA 올해의 선수상을 받았으며, 이제는 피파 올해의 선수상까지 받았다. 모드리치는 이제 샤비-이니에스타와 비교해도 충분히 같은 위치(주장하는 사람에 따라 그 이상)에 올라섰다고 할 수 있다.



샤비, 이니에스타 옹호(이하 샤/인) :
아직 그렇지 않다. 샤비/이니에스타 역시 바르셀로나와 스페인 대표팀에서 수많은 우승을 차지했고, 메시와 호날두의 전성기 시절 그 다음으로 많은 상을 받으며 활약한 선수들이다. 모드리치와 비교하면 조금 더 우위에 있다고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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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활약상과 성과를 인정한다. 하지만 모드리치의 수상 경력은 샤비-이니에스타와 비교해도 명백히 앞서있다*. 모드리치는 유로 MVP에 선정된 적은 없지만 대신 월드컵 골든볼이 있다. 게다가 UEFA/FIFA 올해의 선수상을 이미 받았고 발롱도르에서도 가장 유력한 수상후보임을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이니에스타가 UEFA 올해의 선수상을 받은 적은 있지만 나머지 두 상은 얻지 못했고, 샤비는 모두 없다. 
물론 메시와 호날두가 최전성기보다는 못하겠지만, 그들은 여전히 세계 최고 수준을 유지했다. 메시는 바르셀로나의 리그와 컵 우승을 이끌며 유러피언 골든슈까지 따냈고, 호날두는 레알 마드리드 소속으로 2017-18 챔피언스리그에서 가장 많은 골을 넣으며 우승까지 함께 했다. 그리고 샤비는 메시-호날두 탓만 할 수 없다. 그는 27살인 2007년까지 피파 올해의 선수나 발롱도르에서 단 한 표도 받지 못했다!** 반면 모드리치는 메시와 호날두를 뛰어넘으며 자기 손으로 업적을 이뤄냈다.

* 모드리치 vs 샤비 vs 이니에스타 주요 개인 수상 비교
루카 모드리치 : 월드컵 골든볼(2018), UEFA 올해의 선수(2018), 피파 올해의 선수(2018), 발롱도르 유력 후보(12월 발표)
샤비 에르난데스 : 유로 MVP(2008), 피파 올해의 선수 or 발롱도르 최고 순위 3위(2009 피파 올해의 선수/발롱도르, 2010, 2011 피파-발롱도르)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 UEFA 올해의 선수(2012), 유로 MVP(2012), 피파 올해의 선수 or 발롱도르 최고 순위 2위(2010 피파-발롱도르)

** 샤비는 2005년 발롱도르에서 50인 후보에 선정된 적이 있지만 표를 받지 못했다(그 외에는 미포함). 피파 올해의 선수는 2007년까지 후보 미포함.

샤/인 :
그 업적들이 분명 대단하긴 하지만, 월드컵의 영향력이 아니었으면 어렵지 않았을까? 그리고 월드컵에서 우승하지 못한 것도 사실이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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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의 거대한 영향력 덕분에 많은 성과를 이룬 건 사실이다. 하지만 바꿔 생각해보자. 샤비나 이니에스타가 2010년 월드컵에서 모드리치만큼 잘했다면 둘 중 한 명이 2010년에 피파-발롱도르를 받지 않았을까? 아니면 최소한 기자단 투표에서 1위라도 기록하지 않았을까? 샤비와 이니에스타는 모두 그러지 못했다.*** 물론 모드리치가 월드컵에서 우승하지 못한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크로아티아와 스페인의 차이를 감안해야 한다. 크로아티아가 준우승은 커녕 4강조차 이뤘을거라 생각한 사람이 몇이나 될까? 3위에 올랐던 1998년보다 더 적었을 것이다.

*** 2010 피파-발롱도르 결과(각국 대표팀 감독 1/3, 각국 대표팀 주장 1/3, 기자단 1/3 반영)
샤비 에르난데스 - 감독 투표 3위, 주장 투표 2위, 기자단 투표 3위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 감독 투표 2위, 주장 투표 3위, 기자단 투표 2위
- 기자단 투표는 스네이더가 1위, 감독과 주장 투표는 모두 메시가 1위(메시가 2010년 피파-발롱도르 수상)

※ 모드리치 vs 샤비 vs 이니에스타 메이저대회 골기록

루카 모드리치 - 2018 월드컵 골든볼
월드컵 2골 : 2018 2골
유로 2골 : 2008 1골, 2016 1골

샤비 에르난데스 - 2008 유로 MVP
월드컵 0골
유로 0골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 2012 유로 MVP
월드컵 2골 : 2010 2골
유로 0골


샤/인 :
하지만 꾸준함에서 차이가 있다. 샤비와 이니에스타는 세계 최고의 리그와 팀에서 오랫동안 활약하지 않았는가. 이 둘이 15년 넘게 바르셀로나에서 뛰었다는 걸 기억해야 한다. 또한 모드리치가 스페인에 온 이후에도 바르셀로나는 레알 마드리드보다 리그와 컵에서 훨씬 우위에 있었다. 샤비와 이니에스타는 클럽 역사상 가장 위대한 팀을 이뤄낸 주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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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선수가 꾸준히 활약했고 리그와 컵에서 많이 성과를 거둔게 사실이다. 하지만 약간의 이견이 있다. 모드리치와 이니에스타는 고작 1살 차이다. 이니에스타는 불과 30세인 13-14시즌부터 뚜렷이 하향세를 보였고, 그 이후 다시는 이전과 같은 폼을 회복하지 못하고 팀을 떠났다. 샤비는 모드리치보다 꾸준하다고 할 수도 있지만, 두 번의 챔피언스리그 우승에서 조별리그만 2경기 나오거나(2005-06), 확실한 서브로만 나왔을 뿐이다(2014-15). 마지막으로 레알 마드리드가 스페인에서는 바르셀로나에게 앞서지 못했지만 유럽에서 이룬 성과는 더 크다. 그리고 모드리치는 레알 마드리드가 최근 5년간 4번의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해낼 때 4번 모두 핵심 중의 핵심이었다. (끝)



덧글

  • ㅇㅇ 2018/11/17 13:57 # 삭제 답글

    전 사비, 이니에스타가 위라고 보는데 이번에 모드리치가 발롱도르 받을 가능성이 큰데 후세에는 모드리치가 위로 평가받을 여지도 충분해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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