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의 방법 - 그라운드 위에서의 커뮤니케이션 기술 축구 글

가끔은 자기 발로 모든 걸 말하지 못할 때도 있다 - 복잡한 전술과 다양한 언어 속에서 선수들은 대체 어떻게 서로 의사소통을 하는 것일까? by Titus Chalk


  빅 매치가 열리기 전에는 으레 잡담과 논평, 과장된 이야기가 넘쳐난다. 그런데 요즘에는 특히 더 그러하다. 기자회견에서의 신경전부터 SNS의 막말들까지... 축구계가 지금처럼 시끌벅적한 적은 없었다. '선수들이 그라운드에 입장해야 비로소 모든 설왕설래도 끝이 난다.'는 말이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말에 수긍하겠지만, 사실 이 말도 모두 맞지는 않다. 11명의 선수가 경기장에 오른 뒤에도 승리를 위해 서로 발을 맞춰나가고 힘을 뭉쳐야 하기 때문에 커뮤니케이션은 필수다. 특히 축구는 경기 시작 휘슬이 울리면 (농구처럼) 감독이 끼어들어 '타임아웃'을 외칠 수 없기 때문에 선수들 간의 커뮤니케이션이 더욱 중요하다.

  축구 경기에서 수많은 패스들이 몇 분 동안 끊임없이 팽팽하게 연결될 때 언어적으로든 비언어적으로든 정확한 소통은 아름다운 경기를 더 아름답게 만드는 핵심 요소다. 1999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극적으로 챔피언스리그를 우승한 피터 슈마이켈은 "최고의 팀은 최고의 커뮤니케이터 뿐만 아니라 가장 많은 수의 커뮤니케이터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피터 슈마이켈 : 커뮤니케이션의 대가?


크고 분명하게

  커뮤니케이션을 간단히 설명하면 발신자가 하나의 메시지를 수신자에게 전달하는 것이다. 일상생활에서 우리가 말을 통해 명쾌하게 의사소통을 하고 있는 것처럼, 슈마이켈은 필드에서도 마찬가지라고 강조한다. 
  "경기의 흐름을 주도하기 위해서는 동료들이 어디에 있고 무엇을 하고 있으며 모두 한 마음으로 호흡을 맞추고 있는지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내가 미드필더로 뛰면서 공격을 전개해 나간다면 나는 스스로에게 '지금 동료들이 모두 나와 맞춰가고 있는지, 그들이 내 앞으로 나아가고 있는지'를 물어볼 것이다. 내가 볼을 갖고 있으면 아무 말도 할 수 없겠지만, 그 순간에도 동료들이 어디에 있는지 들으려고 노력해야 한다. 이를테면 센터백이 나를 지원하기 위해 뒤에서 올라오는 것을 듣는 게 그렇다. 많은 것을 듣는 것은 올드 트래포드나 캄프 누와 같은 큰 경기장에서도 가능하다."

  하지만 그라운드는 복잡한 이야기를 나누는데 적합한 장소가 아니다. 따라서 직설적이고 이해하기 쉬운 방법으로 정보를 주고받을 필요가 있다. 에컨데 어조 그 자체가 뜻이 되는 메시지로 소통해야 하는 것이다. 1998년 월드컵에서 우승한 프랑스의 미드필더 엠마누엘 프티는 "선수들이 메시지로 사용하는 간단한 핵심 용어들이 있는데 그것을 제대로 모르는 사람들은 훈련 중에 익히거나 팀 동료들에게 따로 배울 수 있다."고 말했다. 
  선수들의 핵심용어는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맨투맨"에서부터 경기 상황을 좀 더 세부적으로 설명하는 말까지 그 종류가 다양하다. 슈마이켈은 "경기 중 볼 뒤에 있는 선수들이 앞쪽의 동료들에게 메시지를 전해줘야 한다."고 언급했다. "가령 '왼쪽을 조심하라', '누군가가 따라붙고 있다', '거기 빈틈이 생겼다', '빈 공간으로 동료들이 침투해 들어가고 있다' 등의 말을 그라운드에서 주고받을 수 있는데, 이는 무척이나 중요하다."

  많은 선수들이 남아공 월드컵에서 부부젤라의 소음에 짜증을 낸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부부젤라와 관련해 덴마크 대표팀의 골키퍼 토마스 쇠렌센은 "아예 의사소통을 할 수 없었다. 내 말을 수비수들이 한 마디도 듣지 못했다."고 밝힌 바 있다.
스포츠 심리학자 앤디 바튼은 말의 내용보다 어조가 더욱 중요하다고 말했다. "선수들이 주로 사용하는 단어들의 개별적 의미는 그리 다양하지 않은데, 그 단어를 전달하는 태도가 미치는 영향이 오히려 크다. 그래서 확신을 갖고 적극적으로 의사소통을 해야 하는 것이다."
  목소리의 어조는 그 자체로 통역의 기능이 있다고도 말할 수 있다. 슈마이켈은 "내가 덴마크 말로 말하더라도 포르투갈의 수비수들은 내 말을 다 알아들을 것(슈마이켈은 스포르팅 리스본에서 뛴 적이 있다)"이라고 말했다. 주기적으로 함께 훈련하고 경기를 뛰면서 선수들은 서로의 목소리에 점차 익숙해지는데, 이는 챔피언스리그와 같은 큰 무대에서 요긴하게 활용될 수 있다.




부데베인 젠덴(위)은 꼭 입을 열어야만 동료와 소통할 수 있는건 아니라 주장한다 ; 엠마누엘 프티(아래)에게 그라운드 위의 소통은 그렇게 복잡한 것이 아니었다.


다양한 언어로 말하기

  여러 언어를 할 줄 아는 선수들은 상대에게 술수를 쓰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07년 리버풀 소속으로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출전한 네덜란드 미드필더 부데베인 젠덴은 "스페인이나 프랑스에서 온 동료가 있으면 나는 스페인어나 프랑스어로 의사소통을 한다. 그러면 동료들은 무슨 말인지 알아듣지만 상대 팀 선수들은 내 말을 알 수 없다."고 밝혔다. 실제로 이런 방법은 선수들이 즉석에서 상대팀 몰래 프리킥 시나리오를 짜거나, 동료에게 상대 선수의 습관이나 약점을 알려줄 때 유용하다.

  반면 프티처럼 다양한 언어를 사용하는게 크게 중요하지 않은 선수도 있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실력이 뛰어난 선수는 그라운드 위에서 의사소통도 잘 한다. 어느 누구도 선수들에게 10가지 언어를 말하라고 하지는 않는다. 선수는 단 하나의 언어만 할 줄 알면 된다. 그것은 바로 축구다." 
  사실 프티가 정의한 언어는 선수들이 동료들에게 신호를 보내기 위해 사용되는 동작과 보디 랭귀지를 포함하는 복잡한 구조를 뜻한다. 바튼은 "사람들은 보디 랭귀지를 가장 먼저 읽는다. 이는 가장 강력한 의사소통 수단인데, 이는 그라운드 위에서 똑같이 적용된다"고 말한다. 해설자들로부터 '모범적인 예'로 평가받는 선수들은 능수능란하게 보디 랭귀지를 사용한다. 그들은 눈을 맞추고 볼을 다루는 방식 등으로 동료들에게 많은 것을 말한다. 뛰어난 리더는 이러한 신호에 짧은 말 몇 마디를 덧붙여 의미를 강화하는데, 이것이 효과적인 보디 랭귀지와 합쳐지며 그 영향력도 배가될 수 있다.
  젠덴은 하나의 패스조차 일종의 암호화된 메시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만약 내가 누군가에게 천천히 볼을 패스하면 그것은 여유를 갖고 경기를 진행해도 된다는 의미다. 하지만 내가 빠르게 패스하거나 누군가의 특정 발을 향해 패스하면 그것은 볼을 빨리 돌리고 빈 공간이 있는 자리로 들어가라는 뜻이다." 

  축구 선수들은 말뿐 아니라 동작으로도 대화를 한다. 때문에 모든 팀에는 조용하지만 '축구'라는 언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선수를 위한 자리가 있기 마련이다. 슈마이켈은 긱스를 예로 들었다. "라이언 긱스를 보면 분명히 알 수 있다. 그는 조용하지만 세계 최고의 자리에 있다. 물론 최고의 팀에는 의사소통의 달인들이 많지만, 모든 선수들이 많은 소리를 내야하는 것은 아니다."
  원래는 조용한 선수인데 필드로 나가기만 하면 목소리가 커지는 스타일도 있고, 그 반대 유형의 선수도 있는 법이다. 프랑코 바레시는 경기장에서 말수가 적기로 유명했지만 세계 최고의 수비진을 노련하게 지휘했다. 알레산드로 코스타쿠르타는 "바레시와 13년을 같이 뛰며 휴가도 몇 번 같이 갔는데, 바레시는 내게 그라운드 안에서보다 밖에서 말을 더 많이 한 것 같다. 경기장에서 바레시는 그저 지시만 내렸다. 그게 그의 방식이다. 그는 여객선 선장이 아니라 축구 클럽의 주장이었다."고 밝혔다. 



피터 슈마이켈은 최고의 공격수가 그라운드에서 가장 시끄러운 선수일 수 있다고 말한다


  강팀들은 성격이 제각각인 선수들이 서로 균형을 맞춘다. 슈마이켈은 이렇게 말했다. "조용한 스트라이커를 들어본 적이 거의 없다. 스트라이커라는 자리는 항상 자신감으로 가득찬 사람이 차지하기 마련이며, 스트라이커는 자신의 중요성을 완벽하게 자각하고 있다. 공격을 마무리할 권한을 갖기 위해서는 아주 강한 자의식이 필요하다." 
  스트라이커의 자의식은 볼이 와야하는 공간을 가리키고 패스 타이밍이 늦은 동료 미드필더를 향해 고개를 흔들며 답답해하는 등의 보디 랭귀지에서 확연히 드러난다. 아스날에서 뛴 이안 라이트처럼 몇몇 스트라이커들은 그라운드에서 동료들에게 큰소리로 명령을 내리지 않으면 무언가 잘못됐다고 느끼기도 한다. 슈마이켈은 팀원들이 사이가 안 좋아도 커뮤니케이션을 계속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내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뛸 당시 우리 팀에도 서로 마음이 맞지 않은 선수들이 많이 있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달라지는 것은 없었다. 우리는 일을 하기 위해 모였고 다들 이기고 싶어했으니까."

  프티는 프랑스 대표팀에서 같이 뛴 지네딘 지단과는 그라운드 밖에서 같이 하고 싶은게 없다고 했지만, 그것이 그라운드 안 관계에서는 어떤 영향도 주지 않았다고 장담했다. "나는 지단이 골을 넣을 수 있게끔 볼을 밀어줬다. 프로가 되면 이기기 위해 한 팀에서 뛸 뿐이지, 누가 옆에서 뛰느냐는 중요하지 않다."
  2006년에 개봉한 영화 <지단, 21세기의 초상>에서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은 지네딘 지단은 비야레알을 상대로 뛰면서 스페인어로 '여기'라는 한마디 외에는 말하지 않는다. 이는 프랑스 대표팀과 비얀코네리의 전설인 미셸 플라티니와는 완전히 다른 점이다. 과묵한 플레이메이커인 지단은 유벤투스에서 뛸 당시 자신의 발과 대화하는 것이 더 편하다고 말했다. 지단은 "플라티니는 유일무이하며 따라할 수조차 없다. 나는 지단이고 내가 절대로 그라운드 안이나 밖에서 플라티니가 될 수 없음을 팬들이 이해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나는 사람들에게 적극적으로 말하거나 그들을 끓어오르게 할 수 있는 성격이 아니다."고 말했다(물론 프랑스에서의 지단은 토리노 시절의 지단과 또 달랐다).
  여기서 지단은 '끓어오르는 상태'에 대해서 언급했는데, 바튼은 "그것은 어떤 선수가 정신적인 자극을 받아 플레이의 질이 변하는 것을 말한다. 선수들이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이루고자 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그 각성 상태로 변화시키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각성은 올바른 때에 올바른 말을 함으로써 상대를 일깨우거나 차분하게 만드는 것을 뜻한다고 할 수 있다.




2006년 프랑스 : 소통과 각성의 힘?


소통의 놀라운 힘

  프티는 "어떤 선수들은 뒤를 걷어차줘야 하고 어떤 선수들은 자신이 해야할 일을 다시 일깨워줘야 하며 또 어떤 선수들은 살살 달래야 한다. 이 모든 것은 선수의 성격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팀 동료들이 그 선수의 외면뿐 아니라 내면도 알게 되면 그라운드 위에서 일어나는 문제들은 극복하기 쉬워진다." 2006년 독일 월드컵 결승전에서 지단의 박치기는, 안정된 상태에서 최고의 기량을 펼치는 선수가 대화가 단절된 상황에서 지나친 흥분으로 실수를 범한 전형적인 예가 된다. 만약 지단이 팀 동료로부터 마음을 가라앉히라는 차분한 말을 들었다면, 마르코 마테라치에게 모욕적인 말을 듣고 이성을 잃었을 지는 모를 일이다.

  슈마이켈은 스타 선수들이 정신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헤어나오지 못할 때 이를 빠져 나올 수 있게 도와주는게 가장 어렵다고 말한다. "세계적인 선수들은 자신이 이성을 되찾아야 할 때를 알고 있기 때문에 괜히 끼어들면 잘난 척하는 모양새가 된다. 그래서 어떤 선수의 플레이에 대해 말하기 위해서는 직접적인 이유가 있어야 한다."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의 전설 마티아스 잠머는 그라운드를 가로질러 달려가 안드레아스 묄러에게 고함을 지른 적도 있다. 경기 템포를 따라잡지 못하자 다그친 것이다. 인터 밀란의 알레산드로 알토벨리는 한지 뮐러가 어설픈 패스를 하자 뺨을 때리기도 했다. 한편 레알 마드리드의 아이콘이었던 라울은 2008년 엘 클라시코에서 훨씬 더 건설적인 행동을 보였다. 경기 중 바르셀로나의 에투가 페널티킥을 차기 전, 라울은 카시야스에게 가 "너는 에투가 어느 곳으로 볼을 찰지 다 알고 있다. 그러니 어디로 움직여 막아야 하는지도 알고 있지. 너는 막을 수 있어!" 라고 말하며 독려했다. 그리고 이 말을 들은 카시야스는 에투의 킥을 막아냈다.



마티아스 잠머 : 동료를 일깨우는 커뮤니케이터


  고도의 각성 상태에서 더욱 뛰어난 기량을 선보이는 선수들에게 커뮤니케이션은 마법의 열쇠와 같다. 심지어 스스로에게 말하는 것만으로 각성 효과가 나타난다고 하는 주장도 있다. 슈마이켈은 경기 중 의식적으로 정신을 집중하는 습관이 도움이 됐다고 밝힌다. "나는 계속 외쳤다. 앞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은 내 말을 듣지 못했지만 나는 말을 계속함으로써 주의를 환기시키고 있었다. 그리고 팀원들에게도 내가 의사소통을 계속 하고 있다는 것을 알리려 했다."
  2010년 챔피언스리그에서 바르셀로나와 아스날의 8강전을 본 사람들은 슈마이켈의 말이 아주 놀랍지는 않을 것이다. 바르셀로나 선수들이 아스날의 골문 앞에서 진을 치고 공격하는 동안 빅토르 발데스는 팔을 휘저어가며 동료들에게 패스할 수 있는 공간을 알려주었다. 그때 샤비나 메시가 발데스의 조언을 들었는지는 사실 중요한 것이 아니다. 발데스에게 중요한 것은 자신이 끊임없이 소통하고 있는 것이었다.

  커뮤니케이션은 선수들이 미래의 결과에 대해 걱정하기보다 현재에 집중하게 만든다. 바튼은 "소통은 긍정적인 각성을 부르고 집중력을 이끌어내는 효과가 있다. 소통을 하면 0-3으로 지고 있어도 '이럴 수가, 3골이나 더 넣어야 해?'라는 걱정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 힘이 생긴다. 누군가가 '계속 경기를 풀어 나가자', '볼을 돌리기 시작하자' 등의 말을 하면 상황은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젠덴은 "축구는 절대로 조용한 게임이 아니다."라고 말한다. 'Le mot juste', 즉 바른 신호, 혹은 단순한 외침이 한 경기의 결과, 아니 어쩌면 한 시즌을 결정지을 수도 있는 법이다.




덧글

  • 홍차도둑 2015/04/03 03:25 # 답글

    뿐만 아니라 상대에 대한 압박의 수단으로 그런 소리지르기가 필요하죠.
    말이 달라도 웬만하면 알아듣게 됩니다. 표정이나 움직이는 모습 그 자체로도 '아 이거 이 사람이 이걸 원하는군'

    하지만 위대한 선수들은 그 의사표시와 경기장 전체의 흐름, 그리고 내가 한 행동뒤의 1초뒤를 예측하는게 아주 그냥...타고났죠.
  • 농부 2015/04/03 21:05 #

    일반인들이 취미로 즐기는 경기에서도, 아이들끼리 뛰는 경기에서도 '목소리 큰 사람'이 한 명씩은 있지 않나요? 저는 축구할 때 볼 달라는 말 외에는 말을 많지 하지 않는 편이라 이 글이 흥미로웠습니다.
  • 홍차도둑 2015/04/03 21:08 #

    그냥 '달라'는 것과 '어느 때에 달라'는 것 '어떤 세기로 달라는 것' 은 아주 다른 문제이지요~
  • 농부 2015/04/03 22:18 #

    저같은 경우에는 그저 나지막하게 '패스'라고 하는 정도라...
  • 홍차도둑 2015/04/03 22:29 #

    콜 플레이는 크게! 확실히! 원하는 것을 명확하게! 가 기본이고 이제 그 뒤에 나가는 것을 맞춰서 계속 상대에게 신경쓰게 하는 중급 테크닉으로 넘어가죠.
    본문에도 언급이 약간 되 있습니다만...계속 말을 걸면서 '그래그래 이렇게 저렇게!' 하고 최전방 중앙공격수가 수비와 비벼대면서 이야기하고 막 손짓하고 하면 수비진들 스트레스가 상당히 올라갑니다. 자꾸 신경쓰다보면...그러다가 한번 놓치거나 다른데 시선집중 순간 그냥 뚫리면...

    수비수 입에선 '씨바 저...개X휘...' 하면서 욕이 튀어나고 난리나죠.
    전 GK볼 때에도 그렇게 소리 질러대면서 하면서 경기리듬 조절하고도 했습니다. 공 캐치뒤 그냥 큰 소리로 '나가~~~!!!!!!' 하면서 길게 연결하는거 한번 하면 그 뒤부턴 제가 공 잡고 '나가~~~~~!' 소리 한번만 해도 그냥 쫙! 전개되고 상대도 돌아가고 하면서 정말 여러가지 빌드 타이밍 잡게 되거든요. 그걸 어드렇게 이용하느냐가 이제 그런 '기본단계'를 넘어간 '중간단계'가 됩니다.

    아구의 '콜 플레이'는 턴에서의 역할을 명확하게 해 주는 '턴제 게임으로서의 플레이'로의 가치가 있다면 축구의 '콜 플레이'는 RTS게임에서의 여러가지 로서의 맛이 있어요. 그것도 수많은 사람들이 일시에 뛰어돌아가는 경기장에서는 이런 진실과 거짓의 정보 덩어리들의 난무이기 때문에 소로간의 여러 수단에 따른 커뮤니케이션이 진짜 중요시될 수 밖에 없고 그 전의 '사전정보'격에 해당되는 선수들간의 평소의 연습에서의 케뮤니케이션과 발전 욕구 등이 그대로 드러나는 것이 되는거죠.
댓글 입력 영역